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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 '끝없는 이야기' 동화 ‘끝없는 이야기’는 7백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내가 읽은 가장 긴 장편 동화책이기도 하다.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판타지 소설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우리에게는 ‘모모’로 더 잘 알려진 미하일 엔데의 환상적 작품이다. 독일작가인 만큼 낯설은 이름의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처음 50여페이지까지는 도대체 그런 난해한 이국적 이름으로 인해 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내가 이 두터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을 꼭 읽을 필요가 있을까?”, “아무래도 실익은 없을 것 같은데” 등의 막연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미지출처; yes24)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 그런데 그 수많은 이국적 이름이 동화속 환상의 세계를 알려주는 중요한 키워드라는 것을 알게 되.. 2008. 4. 17.
아빠, 빨간불인데 ‘왜 가?’ 신호등 지나쳐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간혹 한적한 곳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도 아이가 있으면 조심스럽습니다. 일전에 그렇게 신호를 무시하고 간 적이 있었죠. 우리 첫째 아이가 ‘아빠, 빨간불인데 왜 가’라고 물어오더군요. 순간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몰라 너무 당혹스럽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는 꼭 신호를 지켜야지 생각했습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발바닥(kimjs41)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아이 녀석과 밤늦게 사우나를 하고 나왔죠.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조그만 골목길에서 빨간불이 들어오더군요. 순간 그냥 지나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우리 아이가 또 따져 물어오면 난감할 것 같아서 멈춰 섰습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멍하니 있었죠. 그 사이 오토바이 한 대가.. 2008. 4. 17.
시민을 무시한 지하철설계 지하철은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시민을 위한 중요한 시설입니다. 구축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유용함 역시도 많이 생기는 시설이죠. 이로인해 쾌적한 공간에서 책도 보고, 저렴한 교통비에 예정된 시간으로 이동이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지하철 만한 수단이 없죠. 그만큼 건설, 유지 보수 관리 비용이 많이 들죠. 운영 수익성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도 서울이 편리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지하철이죠. 웬만한 세계도시를 능가할 정도의 인프라를 자랑할만한 세계적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광역권 위주로 지방의 대도시들도 지하철이나 경전철 건설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죠.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니깐요. 그러다 대전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오는 4.. 2008. 4. 15.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 부산에서 강의가 있었다. 다음날 목포 강의였다. 부산에서 잠을 하루 자고 고속버스를 타고 다음날 목포로 향했다. 한 승객이 지리산 부근에서 정류장 아닌 곳에 세워달라고 하신다. 보통 시골에서는 그냥 근처에 세워주신다. 그런데 이 기사 양반, 안 된다고 깐깐하게 나오신다. 일전에 그렇게 세워줬다가 전라도에서 낭패를 겪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라도쪽의 터미널에서 겪은 수모를 이야기한다. 손님을 기다리기 위한 주정차 시간도 10분도 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남쪽으로 왔을 때는 그 앙갚암으로 되돌려주는 관행이 남아 있다고 하신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파란피(kwean99)님,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주는 섬진강 다리] 그래서 내가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말했다. 이쪽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 2008. 4. 6.
삼성을 범죄집단으로 만든 언론의 질문 어제 삼성 이건희 회장의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 많은 국민들이 제 각기 다른 상상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결론이 어떻게 지어지든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어쩌면 이번 특검 역시 이미 짜여져 있는 각본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기 위해 삼성그룹의 총수를 소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러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우리 현사회의 딜레마를 읽을 수 있다. (이미지출처; 쿠키뉴스 김원철기자 08년4월5일) 그러나 이런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욕먹을 말 한마디해야되겠다. 우리나라 기자들의 질문 수준이다. 검찰에 출두하는 이건희 회장에게 기자들이 몇 가지 준비된 질문을 던졌다. 그 중에 한 질문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이 범죄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는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 2008. 4. 5.
내가 자주 가는 모텔 직업 특성상 전국으로 돌아다닐 일이 많다. 가능하면 집에 들어와 자고 싶다. 그러나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해서 부득이 외박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매주 1,2회 이상 외부에서 잠을 자야 한다. 직장인으로 치자면 일종의 출장인셈이다. 호텔은 너무 비싸고해서 대개 모텔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지저분한 곳이 있는 반면에 정말 깨끗한 곳도 있다. 월요일 10시간의 연속강의가 끝나면 녹초가 되어 충남 금산의 중부대학교로 미리 이동을 한다. 차로 5분 거리로 '신데렐라 모텔'이라는 곳이 있다. 정말 깨끗하다. 게다가 PC시설까지 갖춰져 있어서 작업하기도 좋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다만 usb 포트가 앞면에 없어서 usb작업을 할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컴.. 2008. 4. 5.
만두와 설농탕 만나다 밥하기 귀찮아 외식을 해야 될 때가 제법 있다.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많이 들리게 되는 곳 중에 하나가 설렁탕집이 아닐까. 그런데 올해초에 희귀한 설렁탕 메뉴를 발견했다. 설렁탕집에 만두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설렁탕에 만두가 들어간 만두설렁탕. 내가 좋아하는 만두 하나부터 꺼내 먹기 시작했다. 크기도 굵직하고 그 맛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만두와 설렁탕. 사진보다 내용물이 훨씬 맛있다. 만두 2개는 꺼내먹고 나머지는 으개서 말아먹었다. 고기 기름기가 둥둥 떠다닌다. 정말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해치웠다. 일산에 있는 신선설농탕이다. 무엇보다 깔끔한 김치가 맛있는데 쉰 김치와 갓담은 김치 2가지가 나왔다. 큼직하게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었다. .. 2008. 4. 5.
부재자투표 개선의 필요성 오늘(4월4일) 오후4시 18대총선 부재자 투표가 마감됩니다. 9일 선거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서 계속해서 업무적인 일과 개인적인 일이 있는 관계로 일산으로 올라가야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뭐, 그렇게 애국심에 불타서 먼 길을 올라가서 찍을만한 대상도 없습니다. 결국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할 수 없게되는 것이죠. 저와 같이 투표에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숫자는 얼마나될까요? 현재 80여만명이 부재자투표 신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투표를 하고 싶어도 객지에서 어쩔 수 없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선거인명부에는 올라와 있으나 거주지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거기회를 주기 위해서 투재자투표를.. 2008. 4. 4.
블로그 통해 얻은 것, 잃은 것 블로그 생활 즐거우세요?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07년7월경이다. 블로그포럼에서 초대받고 혜민아빠의 권유로 시작했다. 단순하게 적어두었던 글만 올렸다. 덕분에 별 반응도 없어 개점폐업상태였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내 생각을 쓰기 시작한 것은 12월부터다. 5개월째 접어드는 순간 50만명의 방문자가 넘어섰다. 거의 매월 10만명의 방문자가 방문한 셈이고, 매일 평균 4천여명 이상의 방문자가 방문한 셈이다. 사용기간에 비한다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셈이다. 덕분에 많은 것을 얻었다. 많은 사람과 많은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반면에 많은 것을 잃었다. 무엇보다 가장 귀중한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되었기 때문이다.. 2008. 4. 3.
독서데이트 즐겨보세요 데이트하면 주로 뭐하시는지요? 영화, 여행, 놀이동산, 게임, 등산, 음주, 가무, 스포츠,,,? 모두 좋습니다! 하지만 데이트 목록에 책을 포함시켜 '독서데이트' 한 번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 전 학교다닐때 거의 책도 읽지 않고, 공부도 못하던 열등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싶은 마음은 있었죠.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야 되겠다는 바람이 있기는 했습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빨간파랑(9oin9)님]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책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꿈이 있기도 했습니다. 사귀다 보면 상대에게 들려주는 싶은 내용에 담긴 책들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이렇게 행동해줬으면 하는 바람의 그런 책들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말.. 2008. 3. 31.
분실물 처리방법 쪼아님의 분실물 사건을 보고 한 자 글을 남긴다. 살아가다보면 이래저래 물건을 줍거나 잃어버리기도 한다. 분실물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사람들이 당혹해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분실물을 발견한 장소의 관리자에게 제출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다소 번거롭더라도 관할 경찰서나 우체국, 분실물센터로 찾아가도 좋다. 다음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지 않을까해서 잘 안보이는 곳이나,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두기도 한다. 그러나 차라리 아무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지; 네이버 영화 '유실물'포스터, 포스터터만 봐도 끔찍하다) 영화 '유실물'에서는 잃어버린 물건에 손을 대었다기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는 공포이야.. 2008. 3. 30.
서울생활의 좋은 점 안좋은 점 서울 생활 9년차다. 엄밀하게 말하면 서울과 경기 지역을 번갈아 살았다. 그런데 대개 수도권을 서울로 생각하는 경향이 큰 듯해서 나 역시 ‘서울생활’로 말한다. 여하튼 이래저래 10여년을 보내온 서울 생활을 마감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서울 생활에서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헤아려본다. 직장을 다니면서 서울에 자주 출장을 오긴 해도 본격적으로 올라온 것은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 1월이다. 떠오르는 21세기에 풍운의 꿈을 품고 올라온 것은 아니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해서는 더 이상 지방에서 일할 자리도 없고 해서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다. 어디에서나 적응을 잘 하는 인간이 바로 나다. 그런데 서울은 적응하기 다소 어려웠다. 정이 안가는 곳이었다. (이미지; 신도시의 한 거리) 무엇보다도 따닥.. 2008.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