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의 홀로서기 그 이후1 詩가 죽어버린 시대에 읽은 시집의 느낌은 어떨까? 홀로서기 서정윤 시인의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부제: 80년대를 휩쓸었던 詩 '홀로서기' 서정윤 시인의 시집 를 읽고, 이 시대가 불행한 것은 시인을 따돌린 탓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날 사랑으로 잠 못 드는 밤. 연인에게 적었던 편지를 쓰고 갈기갈기 찢기를 반복하던 밤. 시인들의 시집을 뒤적거리며 어떤 시를 인용해볼까 애쓰던 밤. 그 때는 참 시심(詩心)이 있었다. 수도 없이 되뇌었던 시들이 있었다. 그 중에 시인 서정윤의 홀로서기는 몸서리치도록 외로운 나의 상황을 너무도 잘 헤아리고 있는 것 같았다.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시. 그런데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나 참 무심히도 시를 향한 나의 마음은 사그라졌다. 여기저기 수도 없이 남기던 습작이 하나도 없이 다 사라졌듯이 내 마음의 시도 모두 사라진 것 같다. 시를 읽어도 예전 같.. 2010.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