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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요청 했는데 인사부서에서 거절당한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6. 22.

부제: 보직 이동 요청, 실무부서에서는 OK, 인사부서에서는 NO, 왜?

 

상담원칙을 찾을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바로 메일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입사 3년차의 30세 직장인으로서 한 대기업에서 근무 중인 여성 엔지니어 000입니다. 여자인데 3년차이면서 서른이라고 한다면 취업이 많이 늦었구나 하실 겁니다. 저는 개인 사정상 대학을 2년 정도 늦게 가서 20**년 졸업 후 약 1년 구직 활동을 한 후에 20**년 국내 모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때부터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 와서 문제가 된 거 같습니다. 저희 삼촌이 네트워크 분야의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공대이기도 해서 막연히 네트워크엔지니어를 꿈꿨습니다.

 

현재 직장이 지방에 있지만 근무 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실무경험이 전무했던 저에게 네트워크 관련 개발에 참여할 수 있기에 수락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팀이 통합되면서 퇴사자가 발생하여 후임으로 신입사원이었던 제가 네트워크개발외의 다른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팀장에게 부당하다고 어필을 하였지만 직무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대답을 듣고 현재 다른 개발 업무를 1년 반 가량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계속 기회는 오지 않았고 나이 때문에 쉽게 현재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동기가 저희 그룹 안에서 타 계열사의 서울에 있는 조직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업무는 현재 업무와 유사합니다. 연고지도 큰 고민 중 하나였기에 지원을 하였고 얘기치 않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실무자선에서는 수락을 하였지만 인사고과 때문에 인사팀에서 반려를 했다는 겁니다.

 

작년에 저희 팀에서 제가 막내였기에 고과를 안 좋게 주셨더군요. 전 더욱 회사에 회의를 느끼고 여러 회사에 지원을 하였지만 탈락의 고배를 계속 맛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경력과 신입으로 구분하기엔 애매한 근무 연수와 여성으로선 적지 않은 나이와 경력과는 업무 내용이 다른 분야의 지원이 제가 탈락하는 요인이 아닐까합니다.

 

제가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 보니 제가 서울로 보내주십사 말해도 팀장님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칼같이 자르시며 결혼해서 이곳에 정착하라고 하십니다. 내년까지 기다렸다 이직을 하는 것이 맞을지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퇴사 후 서울로 올라가서 이직준비를 하는 것이 맞을지 궁금합니다.

 

퇴사를 생각했을 초에는 일도 너무 힘들고 모든 상황이 짜증났지만 현재는 줄줄이 입사 탈락을 맛보면서 좀 기가 꺾인 상태입니다. 또한 퇴사의사를 파트리더에게는 말을 했지만 좀 더 고민하자는 말을 듣고 고민하고 있는 상태여서 팀장님은 모르는 듯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따끔한 충고 또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 소재의 공대를 졸업했으며, 나름 괜찮은 토익 스피킹 점수와 2년 경력으로 경력직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장문의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상담원칙은 제 블로그(www.careernote.co.kr) 제일 우측 상단 프로필 사진 아래 공지사항을 보면 나온답니다^^ 필요한 부분은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서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인사부서에서 NO라고 거절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겠군요. 어쩌면 화가 많이 났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전문용어에서는 ‘레퍼런스 체크(reference check)’라고 하는데요. 우리말로 평판조회죠. 인사고과가 안 좋게 나왔다는 부분도 어쩌면 이런 부분이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경력직의 경우 이직을 하더라도 이런 평판조회의 기능이 더 강화될 것이기에 왜 어떤 면에서 고과평가가 좋게 나오지 않았는지에서부터 자신의 평판에 대해 유의해 관리해야 합니다.

 

먼저 왜 인사고과에서 결과가 안 좋게 나왔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말씀처럼 막내이기 때문에, 원하지 않던 업무를 하기에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맞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르게 추측해볼 수도 있는데요. ‘자신이 원래 맡은 보직은 네트워크인데 왜 다른 직무를 나에게 주느냐 이것은 부당하다’고 어필했던 행동이 상사로부터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경력도 아니고 신입인 사람이 직무에 맞지 않다고 따진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업부를 서울로 옮겨도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큰 사람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직 내에서 내 목소리 그러니까 발언권을 가지려면 나 자신이 어느 정도 한 분야의 전문가로 나름대로 입지가 굳은 상황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겠다, 이 사람은 분명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거죠. 원래의 업무와 다른 업무를 맡게 되면서 근무의욕이 저하되고, 게다가 지방 근무라 더더욱 의욕과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일에 대한 열의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안 좋은 평점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은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에 대한 어필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필한 이후에 보인 업무 자세와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쁜 점수를 받았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을 단순히 표면적으로 보이는 보직이동을 어필한 것 때문에 나를 나쁘게 평가했다고 오해하게 되면 수면의 문제는 그대로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 상태로 서울에 발령 받거나 다른 회사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다시 유사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일단은 현재 맡은 일에 성실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열심히 일하는 자세를 보이며 일하면서 경력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개인적 성장을 위한 학습을 병행해나가야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조직이나 사회에 ‘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느냐, 나는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지 않느냐’고 외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인지도 반성해봐야 합니다. 만일 프로직업인으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행동한다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현재의 조직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이직하고 싶은 외부 조직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자가 논어의 학이편에서 했던 말이 떠오르는데요. 子曰 不患人之不知己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라고 했는데요. 원문대로 해석하면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라는 뜻이 되겠죠.

 

저 같은 경우에도 이런 마음이 있기에 자주 되새기는 문구인데요. 저는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사람인가”라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말로서 되새김한답니다. 그래서 비록 힘이 없고 나약하고 알려지지 않아도 오로지 저 스스로의 자세와 태도를 바르게 잡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하죠. 바르게 배우고 익히고 행동한다면 언제인가는 그 쓰임이 더 크게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지금 불리한 여러 가지 조건이나 환경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조금 더 큰 그림으로 멀리 내다보고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시면 더 좋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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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