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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경력관리위해 빚을 내서라도 대학원 다닐 필요가 있을까?

by 따뜻한카리스마 2010. 6. 22.

안녕하세요? 정철상님.
정철상의 커리어 노트를 즐겨 보고 있는 애독자인 동시에 진로고민에 머리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 구직자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오춘기인가 싶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제 스펙을 설명드려야겠군요.

저는 00에 살고, 올해 나이는 20대 후반, 00대학교 0000공학부를 졸업하고 대기업(아웃소싱업체직원) 설계직무 1년 가량의 경력이 있고, 나름 회사에서 일 잘한다 인정받으며 연봉도 풍족하게 인상되는 등 승승장구 하였으나, 아웃소싱파견직으로서의 한계를 느껴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관심분야를 정하여 명문대학원 입학에 성공한 후 퇴사한지 이제 3개월째 입니다.


영어점수는 유효기간 막 지난 토익 840점(유효기간 내 확보 된 점수는 780점), 오픽 중간 등급이 있고 그 외의 학회경험, 성적우수장학금 경험 외의 타 경험이 전무한 사람입니다. 학교 다닐 때도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없이 그저 연애하고, 학사경고도 여러 번 받고, 마지막 네 학기에 집중적으로 성적을 올려 겨우 대기업 입사지원 점수인 3.1이란 턱걸이 점수이죠.

이런 제가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제 자신의 섣부른 선택에 대해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대학원의 분위기가 대기업이라는 환경 속에서 일하다보니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교수님의 눈치를 보느라 특별히 전공에 대해 하는 일도 없이 밤 11시, 12시까지 교수님 퇴근시간을 기다리다가 집에 막차까지 놓치는 일이 빈번하니 6개월에 250만원하는 기숙사를 입주해야 한다는 둥.. (제 집은 00이고, 학교는 00입니다) 입학할땐 생각해보지도 않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다르더군요. 막연히 제 학교 다닐 때 대학원 다니던 선배들의 모습을 떠올렸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물론 정보를 제대로 파악 못한 제 탓이지만, 솔직히 가슴이 계속 말하더군요..시간이 아깝다라고.


이쯤되니 대학원 진학을 결정할 때, 막연히 파견직이라는 경력이 대기업 정규직 재입사에 해가 될 것이라는 주홍글씨가 생겨 명문대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세탁을 해보려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솔직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일주일만에 휴학을 결정하고 휴학했습니다 . 교수님이 제 얼굴도 안보려 하시더군요. (간신히 제 진심을 담은 메일을 보내..교수님의 마음은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못 다했던 대기업 재도전이란 것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일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이란 것은 공식 하나 외워서 시험 잘 보는 성취감이랑은 비교가 안되었으니까요.


저는 대기업 업무를 경험 하면서 엔지니어일보다는 사람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득하고, 구슬려서 원하는 자료나 데이터를 납기일에 맞게 받고, 발주처에 제출하는 업무..즉 설득하여 성과를 얻는 영업이라는 업무에 관심이 갔고, 적성에도 맞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쪽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쯤에서 발이 묶이더군요. 책을 너무 많이 읽은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진정한 내 적성이라는 것을 한번 찾아보고 싶더군요. 처음에 대기업 취업(영업직)을 하자라는 그 생각과는 동떨어진.. 행정고시, 입법고시를 알아보고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바꿔보고 싶다는 동기), 기자가 되기 위한 언론고시를 알아보고 (내가 제공하는 팩트를 통해 사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사회를 변화시켜주기를 바란다는 동기) 이것저것 적성에 맞고, 동기가 분명할 것 같은 직업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때의 시간(약 2개월)들이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제 현실을 돌아보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을 투자하여 천직을 찾을 만큼의 금전적인 형편도 못된터라 이런 저런 마음을 털어버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대기업 영업직 취업에 눈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하자는 목표도 세워두었지요.


이쯤에서 이 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저는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제가 서두에 언급한 저질 스펙이라는 악조건에도 대기업 영업직에 지원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토익이 낮고, 학점이 낮고, 졸업한지 꽤 되어도 자신만의 차별화와 스토리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고 믿은 무모함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 스펜서존슨의 선택이라는 책에서 그러더군요. 선택을 할 때는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허구일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라'라고요. 저 역시도 저의 저런 무모한 믿음이 저만이 믿고 있는 허구일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했고, 제가 객관적으로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날카로운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내어 메일을 보내고, 답변을 좀 구하려고 합니다.


현재 많이 괴롭습니다. 이제서야 진정한 저와 마주한 느낌이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차라리 생각 없이 살 때가 더 좋았다는 바보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요.


본격적으로 질문입니다. 제가 저런 스펙을 가지고 자소서 내용의 차별화를 꾀하여 대기업 영업직 직무에 1개월 안에 취업에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요. 제 마음가짐은 성공100% 입니다만, 제가 현실을 직시 못하고 있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현실과 타협하고 다시 교수님께 다가가서 대학원공부를 빚을 내서라도 끝마쳐야 할까요? 끝마치고 졸업하면 30살이네요..

너무 답답합니다. 날카로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일단 강한 자신감과 긍정주의 의식은 좋습니다^^ 생각이 많아 더 괴로운 것도 좋은 현상입니다^^ㅎ 성장의 징조죠^^ㅎ하지만 자칫 지나친 긍정주의는 자신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_-;; 나름대로의 현실적 대안이나 노력 없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여러 가지 일로 범위를 확장해서 에너지를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실을 잘 맺으시면 그 모든 것이 도전의 과정으로 미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기업 영업직이라고 하더라도 쉽지는 않습니다. 모집하는 곳에 따라 기간이 다르므로 1달 안에 취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최대한 많이 도전해보는 것은 좋을 듯합니다.

솔직히 말해 생각보다 쉽지 않으실 것입니다. 좀 더 기한을 늘려 잡아서 5,6개월 까지 도전해보시고 안 되면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겠다는 대안을 구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전공과 다른 직업을 지원하려고 할 때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하는데, 특히 자기소개서를 아주 잘 써야 합니다. 더불어 면접도 잘 봐야하므로 취업스킬을 향상하는데 힘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형편이 좋다면 연속해서 대학원 다니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학원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조금 신중을 기했으면 합니다. 빚까지 내서 대학원을 다닐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직장을 다니면서 다니시던 대학의 야간대학원으로 복학이 가능한지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명문대학교 대학원이라고 말씀하신 만큼 나름대로의 프리미엄은 있어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 주말에 다닐 수 있는 특수대학원으로 전환이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하지만 대학원이 취업을 해결해주던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다만 대학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 드시면 직장을 다니시면서 타 대학교의 특수대학원이나 사이버 대학원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습관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다 실제적인 행동으로 결과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힘내고 화이팅하시길^^ㅎ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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