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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친구의 지나친 애정공세, 어떻게 대처해야 하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7. 28.

부제: 잠시만 연락이 안 돼도 좌불안석하는 친구로 인해 마음이 불편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위한 4가지 처방전

 

안녕하세요 정철상 교수님

 

그동안 교수님 블로그에서 많은 글들을 읽으며 도움 많이 받곤 했는데, 요즘 몇 날 며칠로 고민하는 일이 있어 직접 용기 내어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24살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구요. 취업을 위해 시험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친했던 친구가 학생 때는 몰랐는데 성인이 되면서 우울증도 있고 감정기복이 있어 저 역시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친구가 욱하는 성질도 있어서 저와 말다툼을 하다가 그 친구가 했던 말들에 상처도 많이 받았었고 그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관계개선을 위해서 그 일에 대해서 나중에 섭섭했다고 털어놓아도 오히려 뒤늦게야 이야기를 한 제가 잘못한 것처럼 따지는 친구 때문에 혹은 몇 번씩 진심도 아니면서 관계를 끊으려는 것을 무기로 삼는 친구 때문에 저는 늘 섭섭한 점이 있어도 저자세로 눈치를 보며 말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또 평소에는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미안할 정도로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응원해주곤 했었는데요. 제가 힘든 일이 있으면 열 일 제치고서라도 들어주고 직접 달려와 주고 진심으로 힘이 되어주는 말들에 정말 고마워했던 기억도 많습니다. 그 점 때문에 저도 그 친구와 계속 관계가 이어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친구의 애정이 너무 지나치단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간혹 바빠서 연락이 늦거나 답장이 없으면 문자가 몇 개씩 와있었습니다. 장난식이지만 반복되는 그런 문자들이 처음에는 피곤했고, 그것마저도 씹으면 나쁜 애가 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일이 답장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저에게 헌신할 정도로 저에게 잘해준 것만큼 제가 기대에 못 미치는지 그런 걸로 섭섭해 하는 것에도 힘들었고요. 어쨌든 그때그때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었지만 제가 요즘 예민해서 그런 건지..

 

제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그 친구가 투정하며 섭섭해 하고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말하는 게 너무 화가 났어요. 저는 그냥 싸움 만들기 싫어서, 좋게 좋게 아 시험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이해해달라고 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까지 그 친구 눈치를 봐가며 말해야하는지.. 갑자기 분노가 물밀듯이 몰려왔고 잠을 못잘 정도의 분노가 치밀더라고요. 그때는... 결국 그 말을 한지 이틀 뒤에 저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담은 장문의 문자를 보낸 후 잘 지내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그동안 마음 고생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너무 개운했는데 그 이후로는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뒤통수, 배신 이런 글자만 봐도 마치 제가 그런 일을 한 것 같아 가슴이 욱씬욱씬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오구요. 공부에 지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당장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그 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를 그리고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오는 일인 것 같고, 그렇다고 하루하루 잠을 자도 편치 않은 이 죄책감이 무언가 이유 없는 불안감 등이 물밀듯이 몰려옵니다.

 

중간에 있는 다른 친구를 통해 그 친구 근황을 들어보니 제 생각보다는 이 친구가 잘 지내는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 여전히 내가 왜 그런 문자를 보냈는지조차 모르는구나 하는.. 결국 저만 나쁜 애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친구와 좋게 끝난 것은 아니니 찜찜한 기분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친구가 절 어떻게 생각할지에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그 친구를 길가다가도 우연히 만날 것 같고, 또 그 친구의 몇 마디에 마음이 휘청거릴 것 같고 그렇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걱정하고 있는 꼴이죠...

 

아무튼 계속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시험은 망할 것만 같고, 미래는 어두울 것 같고... 참 부정적인 기분의 악순환입니다. 제가 원체 부정적인 성격도 있긴 하지만.. 이제는 제가 도덕적인 면에서 결벽증적인 수준까지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게 좋은 걸까요? 제가 너무 나약한 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왜 남의 생각까지 자꾸 신경을 쓰는지.. 저도 제 자신이 피곤합니다.

 

시험도 얼마 안 남았는데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요.. 그냥 시험 스트레스인걸까요?

 

선생님의 조언, 충고, 질책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친구도 다소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문제보다는 본인의 문제부터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심리적으로 다소 연약해 보이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작은 고통이나 어려움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면적으로 아주 굳건하게 초자아가 자리 잡아서 강한 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잘못되어도 견디지 못하고 모든 것이 바르게 돌아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두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문제투성입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는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는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고 삶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문제를 다르게 구분할 수 있어야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의 문제는 그렇게 큰 문제 상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더 나쁜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부터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그 친구와 연락해봐야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겁니다.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문제가 계속 이어질 겁니다. 하지만 본인의 문제를 스스로 잘 치유하면 나중에 그 친구와 자연스럽게 화해할 기회가 생길 겁니다.

 

문제의 포커싱을 그 친구와의 관계에 둘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 맞춰야 합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상당수의 문제는 자기 자신만 바로 잡아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친구와의 관계만 고민하지 말고 ‘나 자신이 왜 그렇게 예민한가, 나를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이 있겠지만 몇 가지 처방전으로 요약해서 드립니다.

 

처방전1.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라!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주 타고난 유전적, 기질적, 성장배경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도 있을 것이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겁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 원인을 찾아내서 제거하는 것이 최고의 심리치유법이 될 겁니다.

 

어쩌면 완전하게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한 원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실제로 50%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내면의 아이’도 다독거릴 수 있습니다. 나머지 50%는 살아가면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겁니다.

 

처방전2. 생산적인 일을 하라!

강박적인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성격이 또 한편으로는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고, 성취와 성공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까 좀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을 시작하면 좋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더 좋을 겁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직업이나 사명을 가지게 되면 훨씬 더 나아지겠죠. 좋은 직업이나 비전을 가지기 위한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좋죠. 사회적인 봉사활동 역시 좋은 방법이 됩니다.

 

처방전3. 꾸준하게 운동하라!

이런 유전적, 성격적, 기질적 이유이외로 신체적인 이유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니까 몸이 피로하거나 약하면 심리적 대응이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일 꾸준하게 운동을 해야 합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최소 1,2번은 흠뻑 땀에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해보세요. 몸이 좋아지면서 마음도 서서히 좋아질 겁니다.

 

처방전4.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지금 당장에는 그 친구와의 문제로 인한 고민이 머릿속에서 잘 떠나지 않을 겁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친구와 결별했는데 바로 다 떠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요. 물론 그 친구와 다시 만나서 잘 지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떠날 것이라면 깨끗하게 마음을 비워줘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문제도 윤색되고 빛이 바래서 해결될 겁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 동안 참고 인내하고 견디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인간이 배워야 할 가장 큰 교훈이기도 하지요.

 

이별은 누구에게나 아픈 법입니다. 그렇게 아프도록 조금은 놓아두세요. 상처가 치유되면 새살이 돋기 마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지런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려 나가기 위한 훈련을 계속해나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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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