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인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가 둘째 유진 공주를 오전에 유치원 차량에 태워 보내곤 한다. 남들 눈에는 백수 아저씨로 보이려나. ㅋ
날씨가 추워 안아주고 싶어도 ‘아이 같으니깐 안아주지 말라’고 말한다. 6살 되었다고 연신 자랑이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보통 때와는 전혀 다른 매서운 추위에 안아달라고 한다. 손 시리니까 아빠 점퍼에 두 손을 넣어보라고 했다. 따뜻해서 좋다고 한다.
아빠 몸에 체온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 체온이 뭐냐고 물어본다.
유진: 아빠 체온이 뭐야?
아빠: 응, 몸에서 나는 열을 말하는 거야.
유진: 열은 뭐야?
아빠: 응, 열이라는 것은 유진이가 손으로 느끼는 따뜻함 같은 거야.
유진: 왜 열이나?
아빠: 응, 모든 생명체에는 다 열이 나는 거야. 유진이 여기 있는 돌 한 번 만져볼래. 차가워? 뜨거워?
유진: 차가운데.
아빠: 그렇지. 돌은 생명이 없기 때문에 열이 없어. 물론 이 돌도 열이 있을 수 있어. 여름에는 태양으로 인해 뜨거워질 수도 있거든. 그런데 혼자 스스로 열을 낼 수는 없어. 오로지 다른 힘에 의해서만 열을 가질 수 있어.
유진: 그럼 아빠만 열이 나.
아빠: 아니야, 아빠도 유진이도 오빠도 엄마도 모든 사람들, 모든 생명체는 다 열이 나. 그렇게 열이 나면 이 열을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단다. 유진이 이젠 많이 따뜻해졌지.
유진: 응, 나 따뜻해.
아빠: 그래, 그렇지. 열을 에너지라고도 하는데. 따뜻한 열은 또 다른 사람을 열이 나도록 만들어주기도 하지. 유진이는 열을 내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 열이 없는 차가운 사람이 되고 싶어?
유진: 응, 나는 열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아빠: 그래,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유진: 몰라.
아빠: 그러려면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해. 그래야 몸에 열이 나거든.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해.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거든. 그리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해. 그래야 나눠줄 수 있거든. 그리고 많이 배워야 해.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지혜를 나눠줄 수 있으니까.
6살 아이가 무엇을 알지 모르겠지만. 이제 ‘알겠니’ 라고 말했더니 ‘알겠어’를 연신 외친다. 아이에게 설명한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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