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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사람 물어도 돈만 주면 된다는 애완견 주인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7. 21.


지난주에 담뱃불에 화상 입은 딸아이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공감해주셔서 제 개인적으로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더욱 더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공중도덕과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관련기사; 담배꽁초에 화상 입은 딸 아이 ]

그 이야기를 장모님께도 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장모님이 기사감을 하나 더 주시겠다며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셨습니다.

3살박이 유진이와 아파트내 산책을 하다가 제법 큰 개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 개가 으르릉 거리면서 움직이는 바람에 유진이가 깜짝 놀라 눈물을 흘렸다는군요. 개에 목줄이 달려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개 주인은 20대 후반의 총각이었다고 합니다. 장모님은 속상했지만 그냥 돌아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목줄 없는 개를 마주쳤다군요. 다시 유진이가 눈물을 흘려서 개주인에게 한 마디 했다고 합니다.

장; 개 목줄도 안 달고 다니면 어떻게 합니까.
총; 왜요. 우리 개가 물었어요.
장; 물 수도 있는 것 아니예요. 아이가 불안해 하잖아요.
총; 물면 내가 물어줄께요. 됐죠?
장;...

물면 물어주겠다니 너무 심한 심보 아닙니까. 장모님 돌아가시는 뒤통수에다 대고 ‘생긴대로 놀구있네’라고 욕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 개똥녀 보다 더 못한 사람 아닌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증조할머니댁에 새배차 갔다가 08년1월경에 찍은 가족 사진, 강아지 자체를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이렇게 한 화면에 들어가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실 유진이는 2돌도 안 되었지만 강아지를 무서워하지는 않는답니다. 저 하고 같이 다닐 때는 손으로 쓰다듬기도 하죠. 다만 안전하게 보호한 상태에 있는 것을 좋아하죠. 누군가에게 위협을 가할 정도의 강아지라면 최소한 목줄 정도는 하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인 이상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른다면 올바른 인간되기 힘들겠죠. 잘못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역시 반성해봅니다.

하지만 돈이면 된다는 애완견 주인의 생각은 너무도 개인주의적, 황금만능주의적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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