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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숙박,여행지

웃는 일본인 얼굴에 한 방 날리고 싶었던 사연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5. 29.

부제: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패스트 패스를 몰라서 고생했던 사연

 

일본 디즈니랜드를 갔다가 시급(고생)을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가능한 탈거리를 타기보다는 볼거리 위주로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요. 아이들은 오자마자 탈거리부터 찾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에는 2,30분 정도 기다리는 줄이라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에 퍼레이드를 마치자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뜻하지 않게 <스플래쉬 마운틴>이라는 곳에 얼떨결에 줄을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려 2시간을 넘는 시간을 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중도에 포기할까 했으나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2시간이 넘어버린 겁니다.

 

 

기다리는 줄 중간 중간에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푯말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건데 그런 푯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더 약 오르는 것은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가는 줄이었습니다. ‘패스트 웨이(fast way)’라는 쪽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어 우리 쪽 사람들이 계속해서 느려지는 것이었습니다.

 

(디즈니랜드 들어가자 마자 탄 2층 버스인데요. 디즈니랜드를 한 바퀴 구석구석 돌 수 있는 차량인지 알았더니 동그런 광장 한 바퀴만 돌더군요-_-;;ㅋ 유진이가 모자를 너무 눌러썼죠. 사실 제 모자인데요. 첩보원 같다고 했더니 더 좋아하면서 자기가 눌러쓰네요-_-;;;ㅎ)

 

그래도 개의치 않고 우리 식구들은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며 기다렸는데요. 나중에는 아내도 화가 치밀었는지 ‘저 줄은 무슨 줄이냐’면서 다음에 비용을 주더라도 ‘저 줄을 타야겠다’며 ‘나중에 당신이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해주면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지는 돈을 더 주면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한국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2시간에 한 번씩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티켓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재미있는 놀이기구인 경우에는 미리 ‘패스트 패스(fast pass)’를 받아뒀다가 쓰라는 것이죠. 이런 방식을 잘 이용하면 유용한 도구이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입니다. 여러분들은 꼭 이 방식으로 이용해서 스트레스 받는 일 없길 바랍니다. 각종 인기 놀이기구 앞에는 그런 티켓 발급기가 있답니다. 자신의 티켓을 집어넣으면 1티켓당 한 장씩 나온다고 합니다.

 

패스트 패스 활용법: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nnov0408&logNo=110097036542

 

 

우리 식구는 그런지도 모르고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줄에 있던 상당수의 일본인들도 모르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하튼 2시간 이상을 기다리다보니 온몸이 다 쑤실 정도였는데요. 저처럼 성격 급한 사람이 그만큼 참은 것만 해도 용하다 싶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직원에게 물어봐서 이용했을 것인데요. 아니면 화부터 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랑 대화가 안 되니까 그냥 묵묵하게 참으며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입장하는 입구에 보니 한 명의 일본인 직원이 ‘패스트 웨이(fast way)’에 줄을 선 사람을 3배 정도 많이 입장시키고 그 다음에 일반 줄에 선 사람들을 출입시키더군요. 그러니까 3,4:1로 입장을 하다 보니 일반 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느려지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패스트 웨이(fast way)’ 방식을 몰라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프레스티지 마케팅으로 고객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고가의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입장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 티켓이 무엇인지요. 그는 웃으며 손님들에게 ‘패스트 웨이(fast way)’ 티켓을 받고 있었는데요.

 

제가 그에게 ‘혹시 그 티켓 좀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Can you show me the ticket?’이라고 영어로 말했죠. 그런데 그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거짓 미소를 띠며 ‘NO!’라고 하더군요. 순간 ‘이 녀석을 한 방 날려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괜히 더 말했다가는 화만 더 날 것 같아서 그냥 참고 놀이기구만 타고 왔습니다. 요즘 일본인 총리에게 한 방 먹이고 싶었던 마음이 울컥 했던 것일까요.

 

사실 웃는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던 일본인 직원도 힘들었겠지요. 그런 면에 뒤돌아보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그런데 의외로 한 명도 컴플레인하지 않고 2시간 이상을 줄서서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놀랍더군요. 사실은 저처럼 ‘패스트 웨이(fast way)’라는 제도를 모르고 줄 서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따지지 않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은 높이 평가해줄만 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모두 이끌려 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애버랜드에서도 ‘패스트 웨이(fast way)’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람객들에게 잘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단순하게 두 줄로 나눠서 오가도록 하는 것은 다소 무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디즈니랜드 경우에에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패스트 웨이(fast way)’보다 일반 줄에 조금 더 즐겁고 재미있게 대기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설을 설치해서 어린이들이 일부로 그 줄을 서자고 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줄서다가 귀한 시간을 모두 다 소진해버리는 제도는 분명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현혜정님이 롯데월드에도 이런 제도가 있는데 상당히 불편하다고 하네요. 근본적으로 개선되어 고객들이 보다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봅니다.)

 

이번 일본 여행 후기를 기록하면서 제가 얼마나 준비를 하지 않았나 새삼 실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준비가 아니어도 이런 사소한 정보들만 잘 챙겼더라도 훨씬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빅 썬더 마운틴'이라는 놀이기구를 타기 전입니다. 10분 가량을 타는데요. 디즈니에서 가장 좋았던 놀이기구였습니다. 2% 아쉬운 것이 있기는 했지만 가실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놀이기구의 스릴 그 자체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마지막에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우리 가족처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은 도쿄나 신주쿠 등의 도시에 숙소를 잡기보다 디즈니리조트에서 2일 정도 숙박하면서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를 하루씩 번갈아가며 투어하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시내관광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크거나 성인들이라면 도쿄 시내에 숙소를 잡고 움직이는 것이 더 좋겠지요. 하지만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청소년 자제분들을 데리고 시내 투어를 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즈니 리조트를 잘 안내한 블로그 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7irene&logNo=70141516113

도쿄 디즈니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http://www.tokyodisneyresort.co.jp/kr/index.html

 

 

(야간에 진행한 퍼레이드쇼였는데요. 오후3시에 한 번, 저녁7시30분에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퍼레이드쇼가 있었습니다. 디즈니 캐릭터를 모두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애버랜드도 결코 뒤지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매번 퍼레이드 형식이 바뀌는 애버랜드가 더 나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행사가 진행되면 30분 전에 미리 착석해두시는 것이 행사를 보기에 좋겠습니다.)

 

참고로 놀이기구 그 자체만으로는 애버랜드가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다만 스릴과 재미 면에서는 뒤떨어지기는 하나 하나하나의 디테일 면에서는 도쿄가 조금 더 앞선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놀이기구의 스릴을 원해서 디즈니랜드를 가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냥 애버랜드로 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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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