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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고속버스 안에서 오줌 싼 군대친구^^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10. 1.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소변 마려울때-_-;;
대략난감 ㅠ.ㅠ@.@ #$%&

고속버스 타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군대시절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오줌 싼 친구를 보고부터는 더욱 그러한 마음이 듭니다.

미리 이야기 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제 친구의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악플러들을 보면 꼭 ‘니 이야기잖아, 둘러 대지마.’하는 말이 붙더라고요-_-;;;ㅋ

혹, 식사 중에 이 글을 읽으시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당장 글 읽기를 중단하시고, 식사를 마저 하시고 보시거나, 식사를 아예 중단할 생각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군대 있을 때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죠. 휴가 나오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곤 했습니다. 마땅한 교통수단이 고속버스 밖에 없어서 주로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곤 했죠. 2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질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맥주 한 잔 걸치고 소변이 마려워 고생한 적이 몇 번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휴가 나올 때마다 매번 까먹는 것은 아마도 군대에서 까마귀 고기를 몰래 섞어주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맥주 2,3캔 정도 먹고 소변을 미리 보고 고속버스에 올랐죠. 그런데 친구가 신호가 온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거예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친구 한참 궁시렁 거리더니 여기서 소변을 보겠다는 겁니다. 말도 안 된다고 그랬죠. 그러더니 사온 맥주를 한 캔 더 먹는 겁니다. 맥주캔에다 소변을 보겠다고 맥주를 비우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이런 아이큐 두 자리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친구는 한 캔을 다 먹고 나서 자기 물건을 캔 맥주에 대보더니 난감해하더군요-_-;;;;당근ㅋ

친: 캔으로는, 아무래도 안 되겠네-_-;;;
따: 야이, 등신아, 그게 맞냐? 그러다간, 니 x대가리 다 날라간다. ㅎㄷㄷ

친: 어떻게 하면 좋냐? 한 잔 먹었더니 더 신호가 온다...으,,,,
따: 차라리 안주로 사놓은 오징어 땅콩을 뜯어서 먹고, 거기다 봐라.

친: 으, 흐흐흐^^, 그 방법 좋은데...짜식, 머리 좋은데^^

체면 때문에 자신을 망치는 사람들!

처음에는 버스 기사 분한테 부탁하라고 했었죠. 싫다는 겁니다. 결국 저도 모르게 그 녀석의 무단 노상방뇨에 동조하고 말았습니다.

친구는 오징어 땅콩 한 봉지를 게눈 감추듯이 다 먹었습니다. 빈 봉투에 볼 일을 보려고 하면서 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소변소리 안 들리게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소음을 내 달라는 것입니다.

버스 안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 다행이긴 했으나 저는 친구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쓸데없는 자존심 버리자!
따: 바람에 별이 떨어지고, 어둠만이 밀려오면, 저 멀리 성당에서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

가수 이재성의 ‘촛불잔치’를 부르며 소음을 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 친구 대학친구였는데, 군대 같이 가자며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니던 친구였거든요. 여하튼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친구가 소변을 봤는데, 오징어 땅콩 봉지에 오줌물이 거의 가득 찬 겁니다. 물 수위가 98%. 뜨악@.@ 제가 까만 봉투를 벌려주었습니다. 그 때 그 녀석이 오줌이 가득 찬 봉투를 조심스럽게 넣었습니다. 그리고 까만 봉지를 몇 번 묶었습니다. 정말 ‘웩’하는 순간이었을 것 같죠. 정말 황당했었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어찌나 웃기던지^^ㅋㅋㅋ, 여러분하고 공감하고 싶어서 그 때의 기억을 공개합니다.

사실 저 역시도 친구와 같은 극도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식은땀이 주르륵 주르륵 흐르면서 오로지 ‘볼 일 보고 싶다!’는 그 일념만 남는 단순한 동물이 되어버리더라고요ㅠ.ㅠ

저 역시 친구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저는 경우에 따라 끝까지 참고 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기사 분에게 부탁해서 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속버스 타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이런 경험 한 번도 없으셨는지요? 혹, 고속버스에 화장실 만들자고 하면 미친 짓거리한다고 버스 회사에서 난리 부르스를 떨겠죠-_-;;;ㅋㅋ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고속버스에도 화장실이 설치된 버스가 있다는군요.ㅎ

우리나라에는 아직 화장실 달린 고속버스가 없으니, 이번 추석 연휴에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화장실 다녀오셔서 낭패를 겪지 않으시길 빕니다^^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길 빕니다*^^*

                                               (DAUM메인화면 Best기사 인증샷)

<즐겁고 재미있는 삶의 에피소드 모음>
1. 고속버스 안에서 오줌 싼 군대친구-_-
2. 여자가 무서워질 때(필독 유부남, 예비신랑)
3. 초등학생에게 막걸리 타먹이던 노처녀 선생님
4. 모텔갔던 부부, 죽을 뻔한 사연
5. 동네 아이들과 함께한 아빠의 생일 파티
6. 15년만에 들어간 만화방에서 벌어진 해프닝
7. 미남배우 만나자, 화색이 도는 여자들!
8. 이거 왜이래, ‘나 이대에서 강의한 사람이야’
9. 태어나 처음으로 간 동네 사람들과의 1박2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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