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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천안아산역, 택시제도 문제 있다! 승객이 눈치 봐서야...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1. 24.

천안 택시기사, 천안아산역 권리없다???
승객이 눈치보고 택시 타야 하는 입장@.+
택시승객이 줄서서 택시 기다리는 진풍경=_=
택시타고 싶어도 마음대로 탈 수 없어요-_-;

KTX 정거장인 천안아산역 가보셨나요?

아직 공사중이라고 하긴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주차장 또한 복잡하게 되어 있어 넉넉하게 시간을 잡지 않고 열차에 오르려다가는 낭패당하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이곳 천안아산역에서는 아무 택시나 함부러 탈 수 없습니다.



(이미지. 지금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짐작이 가십니까? 모르시겠죠? 택시입니다. 아침만 되면 천안아산역에 택시타기 위해서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제가 전국을 돌아다니지만 요즘 시대에 택시타기위해서 줄서서 기다려야만 하는 곳은 이곳 천안아산역이 제일일듯 합니다.)

(이제 겨우 빈택시 한 대가 들어온다. 바쁜 아침시간이건만 천안아산역에서 택시를 타기위해서는 10여분 정도는 기다려줘야 한다. 마치 80년대에 온 느낌이다. 택시가 없어 합승하고, 한 차선을 막아서 세워야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승객이 늘어지게 줄서 택시 기다려야하는 KTX역? 왜?
저도 잘 모를 때는 역전에 줄서서 기다리다가 들어오는 택시를 탔습니다. 목적지까지 대략 5,6천원 정도의 금액이 나왔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었죠. 그런데 나중에 목적지에서 천안아산역까지 택시를 타고 오니 3천원 정도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왜 그런지 물었죠. 그랬더니 택시기사 하시는 말씀이 제가 아산택시를 타서 그럴거라고 하더군요.

천안아산역에는 천안택시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정차해서 영업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천안 지역에 볼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아산역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외요금이 적용된다는 것이죠. 즉 20%정도의 금액할증이 들어갑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승객몫입니다.


(그나마 어렵게 택시를 탔더라도 안심하기 힘들다. 상당수의 승객이 천안쪽으로 향한다. 그러나 천안아산역에는  아산택시만 있기 때문에 시외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아산 쪽에서는 아예 영업을 못하게 한다고 한 천안기사가 이야기한다. 괜히 승객을 태웠다가 곤경에 처할까봐 그냥 승객만 내리고 역을 빠져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원래 천안시와 아산시가 지명을 놓고 서로 싸움을 하다가 결국 천안아산역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천안과 아산의 경계이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산역 택시만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안 택시들은 천안아산역에서 대기할 수 없습니다. 아산 지역 택시들이 가만두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권리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안아산역에 붙어 있는 천안지역의 명소와 아산지역의 명소를 알려주는 사진, 한 곳에 같이 있지만 전혀 사이 좋지 못한 이웃으로 느껴진다.)

(천안아산역의 위치가 보이는 지도. 거의 천안과 아산의 사이에 있는 모양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승객들의 불편함입니다. 20%의 할증을 물어야 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아침시간만 되면 승객들이 승차할 택시가 없어어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입니다.

아침만 되면 택시승객이 택시기사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제가 전국을 돌아다니지만 요즘 시대에 택시 승객이 이렇게 장사진을 이루면서 택시를 기다리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이미지. 저녁에 보니 그제서야 길게 늘어선 빈 차량들이 보인다. 아산역택시들이다. 아산역 택시가 많지 않아 출근시간의 승객들을 소화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승객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병목시간의 해결법은 없는 것인가? 들어오는 천안택시 탈려고 했다가는 택시기사나 손님이나 낭패를 보기 쉽다. 가까운 지역끼리 이렇게 이권 다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불편한 천안아산역 정거장. 주차장을 통과해야만 택시가 정차할 수 있다. 멀리 새마을, 무궁화로 환승할 수 있는 아산역 푯말이 보인다.)

(이미지: 천안아산역 내부 전경, 커다란 역이 아직은 휑뎅그레하게 느껴진다. 삭막한 인심탓인지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희망대안.
1. 천안택시, 아산택시를 구분하여서 손님이 각 지역을 선택해서 탈 수 있도록 한다.
2. 한 지역의 택시밖에 설 수 없다면 타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할증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천안시와 아산시는 이 택시 문제를 놓고 여러차례 논의를 거쳤지만 아직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 천아아산역에 정차하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만 하고 있습니다.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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