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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대기업 파견직으로 첫 직장을 출발해도 괜찮을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9. 6. 10.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는 이번 해에 졸업을 한 00에 사는 25살 여자 입니다.

 

시골에서 살다가 대도시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17살에 올라와 혼자 독립을 하며 살았습니다. 20살 이후로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기 위해 정말 쉴 틈 없이 아르바이트(4년 동안)를 하며 살았습니다.

 

그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필리핀 어학연수와 해외여행,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저의 꿈은 공기업에 입사하는 것입니다. 특히 코레일 사무영업에 입사하기 위해 그 회사에서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였고, 토익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 이후(졸업이후), 거의 6개월이 다 되어가는 기간 동안 취업을 하지 않고 공부만 하고 있으니 불안감에 사로잡혀 사람인 구직 사이트에서 일을 구했습니다.

 

저는 제가 경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좋은 회사에 입사할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소기업, 중소기업, 파견직 총 8군데에 이력서를 넣었고, 모두 서류에 통과하여 면접을 보고 합격했습니다.

 

그중, '0000()'라는 파견업체에서 모 대기업의 행정, 사무업무직(IT, IBM, HP, HP총판사업영업지원, 전산장비 견적지원, 행정업무) 2년짜리 파견직 채용에 합격하였습니다.

 

경력을 빨리 쌓아 코레일 사무영업 업무에 자신 있게 지원하자는 마음으로 덜컥 출근을 하겠다고 하였고,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다음 주 화요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선생님이 보실 때쯤 저는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 출근을 앞둔 지금,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니 아무리 대기업 파견직이라도 공기업에서는 인정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니가 할 2년은 그저 버리는 것이라면서 나이를 생각하고 하루빨리 그만두라고 하십니다.

 

사실 주변에 파견직을 실제로 간 사람들도 없고, 저와 길이 같은 사람들이 단 하나도 없기에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조언을 받을 만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1. 만약 제가 선생님의 아끼는 제자(사람)이었다면, 선생님은 저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2. 선생님께서는 대기업 파견직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말 대기업 파견직은 공기업을 위한 경력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맞는 건가요?

 

3.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루빨리 그만두고 다른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자격증을 따는 것이 맞는 건가요? (만약 경력이 쓸모가 있다면 저는 전산회계 1, 토익 950, 토익 스피킹레벨 7, NCS 등 공기업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쓸모가 없다면 하루빨리 나온 후, 시간은 쫌 많이 걸리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인턴 1~2년 채용을 찾아 경력을 쌓으며 위와 같은 자격증과 어학능력을 만들 생각입니다.)

 

선생님의 조언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저는 00대학교 통계학과에서 3.66의 학점으로,

토익 800

컴퓨터 활용능력 1

한국사 1

사회조사 분석사 2

정보처리기사

모스 마스터

 

의 자격증을 소지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토익 950, 토익스피킹7과 회계쪽 자격증을 쌓아 공기업에 입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져 송구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 더욱 늦어진 점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말씀처럼 새롭게 일을 시작하셨을 것 같군요. 늦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더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주신 질문에 답변을 다는 형식으로 답변 드리도록 해보겠습니다.

 

1. 만약 제가 선생님의 아끼는 제자(사람)이었다면, 선생님은 저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 지금까지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드리겠습니다. 스무 살 이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기 위해 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왔다고 하니 그것만이라도 잘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취업 준비를 해 온 스펙조건도 나쁘지 않다고 보이기에 잘했다는 겁니다. 다만 비전과 전략 실행에 있어서 일부 수정을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지금 당장의 문제도 해결해나가야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비전을 수립하거나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선생님께서는 대기업 파견직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말 대기업 파견직은 공기업을 위한 경력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맞는 건가요?

 

→ 첫 직장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나쁜 인식이 있을 분들이 많을 건데요. 저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 그래도 꿩 대신 닭인 형상인 것은 사실입니다. 가려면 대기업 정규직으로 들어가면 가장 좋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 정규직으로 들어갈 여건이 못 된다는 것이죠. 그럴 때는 대기업 파견직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기업에 도전할 때, 왜 더 상향조건의 기업들에 지원부터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낮은 목표에 지원했다는 것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신이 시장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봤어야 하는데요. 그냥 너무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대기업, 중견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 지원을 먼저 했어야 했는데요. 처음부터 너무 작은 기업들에 지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은 기업들을 무시해서 하는 발언이 아니라 그런 작은 기업에 목적을 가지고 가지 않는 한 일단 큰 기업들부터 공략해봤어야 한다는 것이죠.

 

대기업 파견직 경력이 아무런 쓸모가 없진 않습니다. 나름대로 쓸모 있습니다. 다만 일반 경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보다는 담당한 직무 내용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무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태도입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임했느냐는 거죠. 물론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직무가 더 중요하다고 먼저 말한 이유는 기업 측에서는 태도를 바로 알아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들은 직무경험과 직무역량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기에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직무역량을 본 다음에 태도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루빨리 그만두고 다른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자격증을 따는 것이 맞는 건가요? (만약 경력이 쓸모가 있다면 저는 전산회계 1급, 토익 950, 토익 스피킹레벨 7, NCS 등 공기업 준비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쓸모가 없다면 하루빨리 나온 후, 시간은 쫌 많이 걸리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인턴 1~2년 채용을 찾아 경력을 쌓으며 위와 같은 자격증과 어학능력을 만들 생각입니다.)

 

→ 지금 정도의 조건이라면 꽤 괜찮은 기업으로도 입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일단 일을 시작하신만큼 최소한 몇 개월만이라도 견디고 일을 지속해보시는 편이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물론 도저히 이 일은 아니다 싶으면 그때 그만둬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물론 하기 싫을 때조차 참고 견디며 묵묵히 일을 해낸다면 태도 측면에서 앞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어떤 선택이든 본인이 선택해야만 하며, 오로지 본인이 그 결과를 책임지려는 주도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만 지금 현재로는 잘못된 커리어 계획을 선택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네티즌들의 이야기처럼 공기업에서는 대기업 파견직 경력을 그다지 크게 보지 않습니다. 그냥 아르바이트이나 인턴보다 조금 더 나은 사회경력 정도로 생각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만두고 중소기업이나 인턴 1,2년을 해서 경력을 인정받겠다는 그런 오류는 벌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역시도 공기업 채용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지금 일을 그대로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런 경력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필요한 경력이지 공기업을 입사할 때 활용하는 경력이 아닙니다. 차라리 공기업 입사만 집중적으로 1년 준비하고 안 된다면 깨끗이 포기하고 취업전선으로 뛰어드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파견직으로 근무하는 동안 시간만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직장생활은 평이하게 하면서 직장 다니는 동안 공기업 입사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가 가능한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할 겁니다.

 

공기업 특성상 신입일 때 신입으로 들어가기가 가장 쉽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외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경력직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개는 신입직으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본 한 30대 중반의 남성분은 원래 중소기업에서 일하다가 직장 다니는 동안 공기업 취업을 준비해서 작은 공기업 입사에 성공합니다. 그 다음에는 훨씬 더 나은 조건의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해서 직장 다니는 동안 공부해서 입사에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직장 다니면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파견직으로 가볍게 일하면서 공기업 입사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기업 입사라는 목표’ 자체에 대해 다소 회의감이 듭니다. 물론 그 목표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큰 상위목표인 비전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이냐 하는 것이죠. 지금 현재의 목표로는 공기업에 입사하지 않으면 마치 실패한 목표처럼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잘못하면 공기업 입사준비만 하다가 젊은 날의 아까운 시간을 모두 다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금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올바른 비전과 가치관을 수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때로 추상적으로 보이고,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보다 구체적인 세부직무에 대한 전략이 없다는 점에서 허점이 보입니다.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는 목표 자체에 허점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떠 어떠한 공기업에 어떠 어떠한 직무를 바탕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식이 되겠죠. ‘코레일의 사무영업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공기업 특성상 행정직이나 사무직 많겠지만 본인이 정확하게 어떤 직무를 할 것인지 정했다면 해당 분야의 직무역량을 늘이는데 집중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 커리어 체인지를 하더라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온전하게 스스로 책임을 지세요. 선택이상으로 운명을 뛰어넘으려는 태도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겁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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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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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