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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무능한 아빠를 용서할 수가 없어요. 꼭 용서해야 하나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3. 2. 12.

안녕하세요^^

우선 이 메일을 보내면서 하루에 정말 많은 양의 메일을 받으실 텐데 과연 제 메일을 읽으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 소개부터 간단히 하자면, 저는 현재 00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3학년에 재학 중인 000라고 합니다.

 

며칠 전 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살펴보다가 너무 좋은 내용인 것 같아 기숙사에 가져와서 보게 되는데, 그 내용 중 1장에서 '내 인생을 망치는 보복심리'에 나오는 나싫어 양과 제가 비슷한 상황에 있습니다.

 

말대꾸하면 호적 파겠다고 하는 아빠 어떻게 해야 하나요? http://www.careernote.co.kr/1002

술취해 길바닥에 엎어져 있는 아빠가 부끄러워서 모른 척 했어요 http://www.careernote.co.kr/1003

 

사실 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비록 내용이 뒤죽박죽 되어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저도 나싫어 양처럼 아버지를 매우 싫어합니다. 이제는 거의 포기했다고 할 정도 입니다. 아버지라는 단어를 듣는 것도 싫고 거북하고 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아버지에서 끝이 아니라 점점 엄마에 대해서도 미운 감정이 생기는 겁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저 이렇게 네 명입니다. 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랐습니다. 지금도 물론 매우 어려운 가정 형편입니다. 친할머니께 듣기로 아버지는 18살 정도 때부터 도박, 놀음 이런 나쁜 길을 갔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자신의 아들이니 나쁘다고는 하지 않으시고 그저 친구들을 잘 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놀음, 도박, 술이 엄마와 결혼은 하고 지금 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엄마와 아빠는 결혼하지 26년째 입니다. 엄마도 아빠와 결혼하고 나서 처음에는 이해를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어서 이혼을 할까도 했지만 아이가 바로 생겨서 그러지 못하고 줄 곧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가족들은 나 몰라라 하고, 돈을 벌면 그저 자기 담배, 술, 도박, 놀음에만 진탕 빠져 삽니다. 집에 쌀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겁니다. 엄마 아빠 모두 학력이 낮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동생들과 함께 공장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근데 그 공장에서도 동생들이니까 아빠를 데리고 일을 하셨지, 정말 다른 회사였으면 벌써 해고당했을 겁니다. 그저 밖에서 놀기만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빛이란 빛은 다 있습니다. 빛이 너무 많아서 갚을 엄두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자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엄마한테 듣기로 어릴 적 오빠 앞으로 교육보험을 들었는데 그것도 다 갔다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중 고등학교를 다닐 적, 집에 빨간 딱지를 붙이러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저는 자고 있었는데 집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러더니 집에 몇 안 되는 가전제품에 빨간 딱지를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정말... 눈물이 나는 걸 꾹 참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컴퓨터는 제가 아직 학생이라서 그러니 컴퓨터는 붙이지 말아달라고 하니 다행히 컴퓨터에는 빨간딱지가 안 붙었습니다.

 

이 밖에도 정말 많은 일이 많았습니다. 엄마, 아빠 사이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항상 돈이 없으니 돈 때문에 매일 싸우고,, 돌이켜 보니 어릴 적부터 저는 이불속에서 혼자 울면서 잠들었습니다.

 

밤마다 술 처먹고 들어와서는 큰소리치는 아빠. 월급 받아놓고 엄마한테는 70만원 도 안 되는 돈을 줍니다. 4인가족인 한 달에 최소한 200만원은 있어야 살아가는데 말이죠. 게다가 저와 오빠는 아직 학생이라서 한창 책값에 여러모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작은아빠와 삼촌들께서 저희 형편을 생각해서 월급도 200~250정도로 넉넉하게 챙겨주셨습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주는 돈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이었습니다. 그러니 엄마는.. 정말 답답합니다.

 

아빠는 도박도 줄곧 해왔습니다. 가끔 씩 도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친가와 저희 집은 발칵 뒤집힙니다. 거짓말로 도박 이제 안한다고 아빠는 말하지만 저와 다른 가족들은 믿지 않습니다.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죠. 심지어 도박에 쓸 요량으로, 저희가 전세로 집을 살고 있는데 집 주인이 전세를 올려달라고 했다는 거짓말로 공장에서 500만원을 받아갔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엄마와 저, 오빠에게는 친가에서 진짜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답하라고 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근데 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냐고요? 솔직히 말하게 되면 아빠가 또 술 먹고 들어와서 집안에 물건 다 던지고 부수고..정말 싫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저와 오빠는 아직 학생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가도 너무 싫습니다. 정말 밉습니다. 엄마와 아빠 사이도 좋지 않고, 친가와 엄마도 별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흔히 고부갈등이라고 하죠. 그리고 작은엄마와 엄마 사이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가에서는 매일 사고만 치고 돌아다니는 아빠도, 맏며느리 노릇 못하는 엄마도 모두 싫은 겁니다.

 

그래서 항상 명절만 되면 엄마와 할머니가 충돌하니 항상 할머니는 엄마에게 "너희 집에 가서 있어라"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어린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할머니가 그렇게 말하고 다른 어른들도 항상 엄마에게 여기 있지 말고 집에 가서 있으라고 하니 저도 엄마에게 항상 "엄마 집에 가서 있어"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엄마 역할을 제가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터 명절날 음식을 작은엄마와 함께 했습니다. 전도 부치고, 동그랑땡도 만들고, 설거지도 하고..작은엄마는 항상 저에게 방에 들어가서 있으라고, 시집가면 지겹게 해야 하니 하지 말라고 말리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께서 시키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항상 저만 보면 자신은 9살 때부터 밥해먹었다며, 집에 가서도 니가 걸레질도 하고 좀 해라 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남아선호사상이 너무~ 심하십니다.

그래서 항상 제사를 지내고 밥 먹을 때도 남자들끼리 먹는 상, 여자들끼리 먹는 상이 따로 있었고, 남자들이 먹는 상에는 큰 조기 생선이 항상 있고 맛있는 거는 항상 거기에 더 많았습니다.

 

여자들 상은 문 앞에 있어서 남자들이 먼저 밥 먹으니 다 먹고 물이 필요하면 여자들이 가져다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명절 때도 저는 밖에서 음식 만들고 있을 때, 저희 오빠랑 사촌 남동생은 방에서 티비를 보며 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고등학교 때 까지 항상 명절 전날에 음식하는 게 마치 의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음식하는 게 재밌고 즐거운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 와서 까지도 그게 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항상 저를 찾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은 아르바이트 핑계를 대로 안 간 적도 있습니다. 사실 음식 하는 그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그 분위기와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정말 스트레스의 근원입니다. 거기만 가면, 항상 할머니, 작은아빠, 삼촌들은 어린 저한테 항상 아빠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그러면서 셋째 작은아빠는 "에휴, 너희아빠를 도대체 어쩌면 좋냐?" 막 이런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근데 그 어린 애한테 도대체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건지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에는 항상 저 혼자 있었습니다. 저를 보호해줄 아빠도, 엄마도, 오빠도 없었습니다.

 

너무 어릴 적부터 그런 얘기를 듣고 다들 엄마와 아빠를 싫어하니 저도 미움을 받으며 자란 것 같습니다. 이 얘기를 쓰면서 눈물이 정말 많이 납니다. 그렇게 어린 애한테 아빠 욕하고, 명절 전날 와서 음식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

정말 정말 친가가 싫습니다. 오히려 아빠에게 문제가 있으면 친가에서 괜찮다 정미야. 이러면서 다독여 주고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요즘 들어서 가끔 화를 내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너무 가슴에 억눌린 감정들이 많다 보니, 가끔은 명절에 가서 또 그런 얘기를 듣게 되면 "도대체 왜 나한테 그래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내가 사고를 쳤어요? 아님 돈을 갖다 썼나요? 아니잖아요! 잘못은 죄다 아빠가 했는데 왜 다들 나만 갖고 그렇게 안달이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저 명절날 나만 보면 맨날맨날 아빠 얘기만 하고! 왜 나한테 아빠 욕을 하냐구요!!!"

 

막 이렇게 울부짖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또 그런 상황이 와도 저는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묵묵히 있게 될 겁니다. 정말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친가와 인연을 끊고 싶습니다. 남은 평생 안보고 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그래도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면 말도 사근사근하고 대부분 착한이미지로 봅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저는 고등학교 때 특수교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장애인 친구들과 통합교육을 받고 고등학교 때도 여러 통합교육을 통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특수교사가 되려면 우선 특수교육과에 진학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00에 살고 있는데, 가장 최선은 00 사범대 특수교육과에 진학하는 것입니다. 일단 00대학교는 국립대니까 학비가 쌉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사립대는.. 사치인 것 같습니다.

(이 얘기를 하니 생각이 난게, 할머니께서 제가 중학교때 저에게 고등학교는 여상을 가고, 바로 취업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빠에게는 전혀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없습니다. 심지어 오빠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 용돈도 주셨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다른 사교육은 특별히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고등학교 때 성적은 제가 00사대를 가기에는 너무 부족했습니다. 제 성적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저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3년 동안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절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치뤘고, 사실 수능성적도 부족하여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너무 좋아서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저는 정말 간절하면 이루어지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 노력을 알아주는 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대학교에 진학하였고, 저는 대학교에 와서 한 번도 용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방학 때면 집으로 내려갑니다.

 

방학은 제게 돈을 버는 기간이었습니다. 다음 학기 생활비를 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방학때만 되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에 전전긍긍하며 지냈습니다. 심지어 2달 반이라는 방학 동안에 알바를 3개나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를 위한 시간이 없이 지내다 보니, 그렇게 긍정적이었던 저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환경 탓을 하고 불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애들은 방학 때 대학생으로 하고 싶은 일도 하는데, 나는 항상 돈 벌 생각만 해야 했고, 여행 한 번 제대로 못가고,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고,.제가 쓸 생활비를 제가 스스로 벌어서 쓰다 보니 돈이 너무 아까워서 정말 백 원도 아끼는 저를 보며..한숨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22살짜리가 백 원 아끼겠다고.. 어휴..

 

그렇게 3학년 2학기라는 시간이 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살다보니 아빠의 미움은 당연하고 이제 엄마도 점점 미워집니다. 내가 너무 힘든데 이걸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가족들이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것도 아니고,,

 

저는 특수교사가 되는 것이 제 꿈인데, 그래서 임용고시를 만약에 떨어지더라도 재수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근데 엄마는 저에게 졸업하자마자 만약 임용고시 떨어지면 다른 직업이라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돈을 벌라는 겁니다.

저는 이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제가 돈벌이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제 꿈이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건데 왜 그거는 무시당해야 하는 걸까요? 왜 저는 항상 제가 하고 싶은 건 못하고 항상 무시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점점 살아가는 것에 지치는 것 같습니다. 책에 보면 다른 사람을 위해, 또 나를 위해 용서하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근데 과연 용서하면 모든 게 다 괜찮아 질까요?

 

얼마 전에 '오늘'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여자 주인공에게 약혼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사고로 죽습니다. 근데 그 범인은 청소년이었습니다. 여자는 소년의 부모님의 간곡한 부탁과 절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약속을 받고 용서합니다.

 

그래서 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소년이 이후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자는 매우 고통스러워합니다. 자신이 용서해서 벌을 받지 않아서, 그 사이에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해서 여자는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자는 정말 소년을 용서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 용서는 그저 남을 위한, 남들이 용서하라고 해서 한 거짓 용서입니다. 그저 그 사실에 대해 회피하고 있었던 겁니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저는 제 맘속에 있는 미움을 없애고 싶습니다. 근데 그 방법이 용서라면,, 용서해야겠지만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용서하면 정말 제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용서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을 용서하라고 하지만, 어떤 게 용서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타인을 생각하면 그 사람에 대한 미움만 떠오릅니다. 그래서 용서하려고 생각한건데 오히려 용서되지 않고 미움만 떠올라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글로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아 죄송합니다. 나싫어 양의 상황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서 도움을 청하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메일로라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사실 제가 제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일들이 많아서 상담 답변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점을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는데요. 참 어려운 환경으로부터 살아오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를 위해서라도 부모를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겠지만 감성적으로는 용서가 되지 않는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 평범한 한 인간이 잘못한 대상을 용서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마음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인데요. 심오한 경지에 이른 깨달은 자들이 아니고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나의 상처가 자꾸만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될 겁니다. 그렇다면 용서하지 마세요. 애써서 용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홀로 괴로워하지 마세요. 다만 미워만 하며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보란 듯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것이 최고의 복수이며, 최고의 용서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용서보다 복수하겠다고 다짐하십시오. 다만 나쁜 복수가 아니라 착한 복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해야 합니다. 지독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독하다보니 독기가 있어 자신에게도 독이 퍼질 우려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픔이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러한 독을 받아들이고 견딜 수 있다면 그동안 ‘예’라고 해왔던 행동이나 대답을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굳이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불려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과감히 ‘아니요’라고 외치는 거죠. 안 그러면 한 평생 끌려 다닐 테니까요. 그렇게 인연을 끊을 정도의 각오를 했으니 가족들에게 비평도 받을 것이고, 자기 스스로도 마음이 아플 겁니다. 이기적 욕망도 꿈틀거릴 겁니다. 용기와 배짱과 뻔뻔함도 필요할 겁니다. 만일 그럴 마음이 없다면 순종해야 합니다. 운명에 순종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순종하며 늘 착한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야죠.

 

자,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영화 매트릭스 기억나시죠. 파란 알약을 먹을 것인지, 빨간 알약을 먹을 것인지. 냉혹하지만 현실을 직시할 것인지, 아니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락함을 선택할 것인지.

 

부모님이 뭐라고 말하더라도 임용고시에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세요. 설령 안 되더라도 2,3번은 더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꿈까지 꺾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은 부모님과 충돌도 있고,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거기에 뒤따르는 결과와 또 다른 배움이 있을 겁니다.

 

모든 선택에는 희생이 뒤따릅니다. 그것은 온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본인이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겠다’ 결단하신다면 어려운 일이 많았던 만큼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현명한 선택과 현명한 행동으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자기사랑노트>, <힘(power)>, <마음>,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연금술사> 등의 도서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페이스북 코멘트: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사실 저 역시도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누구보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막상 아빠가 되고 보니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아빠가 우리 가정에서 좋은 역할을 시작할 때 더 나은 세상이 펼쳐지겠습니다.

아빠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한 젊은이의 사연을 읽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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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