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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고발

접대부로 전락한 여자 공무원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7. 9.


시녀 만드는 공무원관행, 바로 잡아야...

요즘 취업난이 지독하다 보니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대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국가기관에서 접대부처럼 시중이나 들 것이라고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올해 중순경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근무 중인 사촌 여동생을 만났다.

(중순경 등으로 모호하게 말한 점을 양해해 달라. 내가 지적하고 싶은 곳이 감사원이기 때문에 조금만 구체적이어도 금새 그들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나 동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일정, 기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참조로 이 글 쓰고 바로 다음 날 감사원으로부터 권리침해신고를 당해 이 글이 강제로 내려졌다-_-;;;
1달후 권리침해사실이 없음이라고 나타나 다시 글을 복원할 수 있었으나 이미 내 명예는 크게 실추되었다. 명예훼손 고소를 하고 싶었으나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두렵기도 해서 포기했다. 이에 억울한 내 심정을 달아 인터넷권리침해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다들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욕해버리고, 떠나버리면 욕먹은 사람은 어떻하라구-_-;;;

관련글: 인터넷 권리침해제도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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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모 요정, 굳이 안밝혀도 될 듯함, 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접대'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수많은 '요정'이 제일 상단에 뜬다. 처음 알았다. 돌발퀴즈: 이런 곳은 누가 갈까요.)

사촌여동생은 지난해 말에 00청에 발령받아서 00과에서 0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근무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금새 적응한 모습이다.

9to6 근무에 철저하다.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때만 해도 열심히 다녔다. 그러나 분위기에 휩쓸린다고 한다. 거의 5분도 틀리지 않고 칼같이 모두 퇴근하니 자신도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한 번은 모든 부서 직원들을 붙들어놓고 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고 한다. 주제는 ‘이번 주 행사 때 족구를 어떻게 하자’라는 내용이어서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고 한다.

물론 내가 공무원을 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주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남긴다.

여하튼 공무원의 근무태도를 지적하고자 함은 아니다. 내가 동생을 찾아간 날이 감사원에서 암행 감사가 나온 주간이라고 한다.

말이 암행이지 감사하고 있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때가 초절정 비상사태라고 한다. 큰 소리치던 과장들도 이 때만 되면 안절부절 못하고 헤맨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씩 계속 되는 감사를 받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점심 접대를 하게 된다고 한다. 문제는 갓 졸업해서 채용한 미모의 여성들을 차출한다는 것이다. 감사원 사람들에게 일일이 접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나이 많은 공무원들을 차출해봐야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고, 말만 무성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접대냐'라고 악플 다시는 분들이 많았다. 도대체 그 분들 한국어 제대로 아시는 분인지 모르겠다. 접대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몸 바치는 접대만 받으신 분들이라 접대의 개념을 상실하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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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관련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고위국가 공무원 내정자가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를 접대받는 모습. 이렇게 남자[같은 공무원]들이 응대하면 안 되는가. 꼭 젊은 여성 공무원까지 동원되어야 하는지...)

아니 이제 갓 들어온 신입직원들은 불쾌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가. 술집 접대부도 아니고 수많은 경쟁을 뚫고 어렵게 들어온 엘리트들에게 시킨다는 일이 고작 음식 접대라니 실소할 일이 아닌가.

이렇게 접대하는 것이 소속 기관만의 문제일까. 아니라고 본다. 감사원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봐야 한다. 국가 행정조직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시정하기 위해서 일하는 곳이 ‘감사원의 역할’이 아닌가. 그런데 미모의 공무원들이 시중드는 것을 알면서도 며칠 동안 버젓이 시중 받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돈 받고, 술 얻어먹고, 골프 치러가는 것만 뇌물인가.

이런 접대 관행은 눈 감아줘도 되는 것인가.

시국이 시끄러운 만큼 고위 공무원들의 도덕성이 더욱 더 요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쓴소리 한 자 남긴다.

댓글에 대한 댓글.
댓글에 꾸민 소설이라고까지 하는 말이 있으니 심히 불쾌하다. 그런 글에는 댓구의 가치도 필요 없겠다. 게다가 한 분이 카페에까지 친히 찾아오셨다. 온갓 욕설을 퍼부어 적어 놓은 상스런 글을 보고 경악감 마저 느껴졌다. 블로그 하면서 처음으로 이 댓글 하나를 삭제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욕이 될까봐서이다. 그런데 삭제하지 말고 신고 할걸 괜히 삭제했다는 후회마저 들 정도의 욕설이다.

이 글은 모두 사실이다. 욕하신 분이 누군지 정확히 밝히라고 하는데 도대체 자기 자신도 누군지 밝히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의 밥줄을 끊어놓을 정보 제공자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철면피 같이 뻔뻔스러운 인간이다. 낯짝 좀 보자.

그러나 만일 내가 그 정도로 분노하게 만들었다면 사과 드린다. 그렇지만 만일 지적하신 분이 공무원이라면 그 분의 도덕적, 윤리적, 인격적 타락성에 심히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은 듯 해서 마음 상하신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분들에게는 정말 너무 미안한 마음이 많다. 주변에 성실히 일하는 공무원 지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고위 공무원 뿐 아니라 공직에 있는 만큼 말단 공무원이라도 성실하게 자기 일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직 기강이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남긴 것이다.


그리고 공직자 기강을 바로 잡자고 일하는 감사원인 만큼 다른 어느 곳보다 더 도덕성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시고 의식있게 살아가시는 공무원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참고로 이 글은 다음 날 감사원의 권리침해신고로 바로 글이 내려졌다가 권리침해없음으로 해서 다시 공개된 글이다. 즉, 감사원에서도 지적할 내용이 없다고 손을 든 내용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몇몇 수준이하의 댓글들이 달려서 심히 마음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일체의 댓글을 달지 않을 것임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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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왔다, 그냥 나가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야그들이 숨어 있답니당^^ 다른 글도 봐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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