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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사람들이 잘못된 직업 환상에 빠져드는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4. 4. 9.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진로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는 24살 청년입니다.

 

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요... 음.. 저는 현재 기내식을 제조 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으로 보자면 제 직업은 조리사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저는 만화책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도 봤지요. 그 중에서 커리에 관한 만화책의 주인공이 '기분 좋은 한 끼 식사를 대접하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이 참 멋있다는 생각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기분 좋은 한 끼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마음먹고 조리사라는 직업을 정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기도하고 어렸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진로를 정하고 조리에 관련한 고등학교에 진학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을 한 적이 없었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상당히 만화책에서의 멋진 주인공의 모습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에 고민을 많이 했었고,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지지해준 많은 사람들, 여태까지 낸 학비가 생각이 나서 힘들어도 졸업은 하려 했습니다. 흥미도가 떨어지니 실력도 늘지 않고, 자연스레 성적도 같이 떨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었고 일본어 성적은 잘 나오고 일식에 관한 흥미가 조금 생겨 일식조리사가 되자 하고 진로를 정했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일식이니 일본에서 제대로 배워야겠단 생각에 수능도 보지 않고 대학진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1년간 흥청망청 세월을 보내다 이듬해 군대를 갔습니다, 배워온 게 조리 뿐이니 주특기도 조리를 받아 복무 후 2012년에 전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학을 갈 준비를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현재 일 하고 있는 곳에 입사를 해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름 열심히 일을 하던 어느 날 집에서 저녁을 먹던 중에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조리경연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이 각자 열심히 조리를 하는 모습에 '나도 저 곳에 출연을 하게 되면 저들처럼 저렇게 열정적으로 조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출연자들은 조리사도 있지만 조리사가 아닌 사람들도 나오는 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 저 사람들처럼 나에게 저런 열정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런 열정 없이 내가 나의 고객에게 기분 좋은 한 끼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조리사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이것저것을 다 떠나 제가 정말 조리를 하고 싶어 하는 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에도 없는 직업과 열정 없는 직업을 계속 끌고 갈 수는 없어 진로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적성도 잘 몰라 진로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센터에서 제 조리에 대한 적성은 50으로 그다지 맞지 않는 직업으로 나오더군요. 제 성격은 굉장히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직업을 해야 맞는다고 나왔습니다. 공무원이나, 컴퓨터 관련 직업들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컴퓨터에 관심도 좀 있고 나름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 한 적도 있고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정보보안 쪽으로 가닥을 잡고 나왔습니다. 상담해 주시는 분이 나가면 아무런 고민을 하지 말고 시작을 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여러 루트를 알아보던 중 편입을 목적으로 전문학교를 입학하려 했습니다. 한 곳에 합격해서 입학을 기다리던 중에 현업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알아보고자 이곳저곳 검색도 해보고 했습니다.

 

대부분 부정적이더군요.. 그리고 정말로 보안이 아니면 안 되겠다 하는 사람이 아니면 보안 쪽은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에 또 다른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다른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두려운 것일 수도 있겠네요.

 

위에서 언급을 하지 못했는데 복잡하지만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순 없는 점 죄송합니다.

 

제게는 먼 미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돈은 그다지 많이 벌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을 위해서,, 아무래도 부담감이 들더군요..

 

물론 저 사람이 돈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도 그건 신경 쓰지 말라고 말은 하지만, 어느 순간 제가 돈을 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또 다시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뭘 하고 싶은 건지도 잘 모르겠고...뭔가 관심 있는 분야를 찾으면 돈부터 보고 있는 제 자신이...

 

달리 도움 받을 곳도 없고 해서 진로 관련 책을 찾던 중 이렇게 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잡하고 두서없는 긴 글... 바쁘신 시간 내어 읽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바라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적성검사 참 무섭군요. 정말 자신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직업을 추천해주는 직업 검사가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데 죄송하지만 그런 검사는 없습니다. 그런 검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검사가 있다면 모두 거짓말에 가깝다고 봐도 좋습니다.

 

검사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내가 어떤 부분에 흥미가 있고, 어떤 부분에 흥미가 없으며, 어떤 부분에 적성이 있고, 어떤 부분에 적성이 없다는 것을 단지 추정해줄 뿐입니다. 그것도 일부분에 한정한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검사를 믿지 않고 신뢰하지 않고 부정하기만 하는 것도 잘못된 오류인데요. 말 그대로 검사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검사결과는 자신이 처한 시기나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조리사로서의 직업적으로 만족한 상태나 높은 보수나 전문적인 일을 하지 않는 초보적인 상태에서는 적성이 낮은 것으로 나오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적성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요리사나 조리사로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경험과 연륜을 쌓은 경우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조차 적성이 낮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적성검사의 결과를 보면 대학교수나 강사나 작가로서 일을 할 때도 특정 부분의 경우 적성이 평균보다 못한 것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저도 재능이 모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평균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타인이 모자라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가진 재능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검사나 타인들의 평가에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제가 해야 할 삶의 몫에 충실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단 한 번의 직업탐색검사나 적성검사 등의 검사결과를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검사를 받고 무작정 하나의 결과로 추정하는 오류를 종종 범합니다. 그런 이면에는 직업상담사들이 그런 우를 범하도록 만드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마저 듭니다.

 

그러니까 정말 적성이 없다면 고등학교 3년을 다 채우지 못했을 겁니다. 게다가 군대 일도 그렇고, 현재 일도 그렇고 모두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일단 어떤 일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그 일에 대한 흥미나 적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일을 지속적으로 파고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더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그러한 동기나 추진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불쑥 다른 직업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는 보안인데요. 아무리 해봐야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도 몇 년간 공부를 해야 하고 전문가로 도약해나가기 위해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할 것인데요. 자신의 적성이 맞는지, 재능은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능력을 발휘하자면 상당시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인데 그 역시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결국에는 추진력이 없어서 포기하고 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해 추진력을 발휘하다보면 나중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추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동력기를 가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서 저 분야로 쉬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성공을 단지 선택의 문제로 돌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택을 잘해서 성공했다는 신화죠. 하지만 오해죠. 그래서 자신이 성공하려면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결과는 선택이 좌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 이후의 행동이 좌우하는 겁니다.

 

학력이 필요하다면 2년제 조리 관련학과라도 졸업하세요. 기능이 필요하다면 폴리텍 대학이나 기술을 가르쳐주는 교육기관에서 조금 더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요리는 근본적으로는 그 사람의 태도입니다. 분명 재능이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가장 낮은 자세에서 가장 겸손한 태도로 일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요리로서 성공하기 힘듭니다. 사실 요리 뿐 아니라 다른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일단 조금 더 경험하면서 파고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그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없다고 투덜거리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신이 인간에게 재능을 부여할 때는 반드시 그에 뒤따르는 교만함을 안겨줍니다. 그로 인해 재능만 믿고 설치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하고 그 재능을 삭여버립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록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10여년 정도만 파고들면 대가의 반열에 올라가지는 못할지라도 전문가 수순에는 충분히 당도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런 열정만 있다면 전문가 수준에 올라가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에서 성취해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그 사람을 지켜주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그 정도 책임감은 있어야 하겠지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돈요. 당연하지요. 돈을 어떻게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돈의 노예가 되자’는 뜻으로 곡해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정당한 대가는 받아야죠. 다만 현재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능력은 전혀 없으면서도 자신의 능력 이상의 돈을 바란다면 그런 사람이야 말로 속물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제가 마치 ‘조리’나 ‘요리’만 계속하라는 말처럼 들리겠습니다. 현재 조리 부분에 열의를 잃은 상황이라 원하지 않던 답변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떤 일을 선택하면 하나를 조금 더 깊이 있게 파고 드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새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조리사를 선택했느냐하는 근본적인 동기입니다. 문의주신 분의 경우에는 요리 관련 만화책을 보다가 주인공이 ‘너에게 맛있는 한 끼의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말에 반했다고 하셨는데요.

 

여기에서 자신이 ‘조리사나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된 것이 실수라고 봅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실수는 아닙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런 오류를 범하니까요.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주인공의 대사에 반한 이유는 주인공이 요리사이기 때문에 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한 말에 반한 것이죠. 그러니까 직업이 요리사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대접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어떤 직업이라도 괜찮다는 겁니다. 그런데 무작정 요리사로만 달려왔기에 실제로 요리 쪽으로는 별로 흥미나 적성이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요리 관련한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보다 직접적으로 대하는 서비스 계통의 직무로 전환한다든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앞으로 직업을 새로 선택하려고 한다면 그런 내면의 자기 마음을 반영한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든 문제도 그렇고, 모든 문제의 해결점도 그렇고 오늘 현재 지금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현재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춰나가시면 분명 좋은 기회가 다시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여 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 중인 교육

4월 11일 김포대학교 오전 10시 또는 오후 1시 30분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 추구과정에 있다 국제관 2층

4월 12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2기 양성교육 조기마감
4월 19일 : 열정우먼 박희정 강사가 전하는 자기관리 전략 http://cafe.daum.net/jobteach/Sk9N/23

4월 26일 : 커리어컨퍼런스 7인의 커리어전문가 강연 http://cafe.daum.net/hrdbook/J12r/20

4월 27일 : PT역량 강화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1일 집중 교육과정 http://cafe.daum.net/jobteach/Sk9N/25

5월 9일 : 취업진로 강사협회 부산강연, 오후7시~9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13일 : 취업진로 강사협회 서울강연, 오후7시~9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17일 : 취업진로 강사 서울강연, 오후5~7시30분, www.jobteach.org 로 곧 공지할 예정.

5월 24일 : 커리어코치 24기 양성과정 http://cafe.naver.com/careercoaching/2853

6월 21일 : 취업진로지도강사 13기 양성교육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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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